본문 바로가기

편익

월간 퓨쳐에코



홍천은 어떤 지역입니까? 홍천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군은 수도권과 40분대 거리에 위치하고, 넓은 면적과 긴 강 사이로 비발디파크, 수타사 생태숲, 수려한 산간계곡 등 풍부한 관광명소가 많아 강원도 내 귀농‧귀촌 1등 도시, 사계절 휴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한 줄기 영서 내륙 지역으로 전국 100대 명산인 가리산, 계방산, 공작산, 팔봉산이 있으며, 특히 동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 수타사와 생태공원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최대 힐링 명소입니다. 서석면 미약골에서 발원된 홍천강은 400리 홍천 전역을 유유히 흐르며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죠.

무엇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준공으로 폐자원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전국 최초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가축분뇨공공처리 자원화시설의 준공으로 자원순환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홍천의 청정자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준공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많은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마을의 환경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획되어 있는 바는 무엇입니까?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 바이오가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여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님비현상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하여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게 되었고, 처리과정의 부산물로 고품질 퇴·액비도 생산해 친환경적으로 처리,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 됐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뿐만 아니라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때문에 우리 홍천의 성공 사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전국적 확산에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하며, 주민들에 주어지는 실질적 혜택은 무엇인가요?

마을 주민들은 예전엔 냄새가 많이 났었는데 이젠 냄새도 거의 없고 수돗물도 잘 나오고 특히, 시골마을에 도시가스가 들어오게 되어 매년 겨울철이 되면 30만 원 넘게 나오는 난방비가 이젠 20만 원도 안 된다며 가장 기쁘게 반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하수처리장에서 퇴비도 팔고 전기도 팔아 마을 수입이 높아진다는 데 대해 주민 모두가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보급으로 가구당 연료비 91만 원 절감 등 생활편익과 간접적인 경제이득이 발생되고, 퇴·액비 생산 판매수익 연간 1억 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및 소수력발전 수익 연간 9100만 원 등으로 연간 약 1억 9000만 원의 경제적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소개할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또 준공 이후 군수님의 소회도 듣고 싶습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설치 전 소매곡리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입지하여 악취피해, 지가하락으로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이러한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오던 소매곡리 주민들은 2012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에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며 반대했었죠. 그러나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로 만들어 마을에 공급함으로써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국내외 선진지역 견학과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마음을 열고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초 57가구였던 마을주민이 사업 완공 전 70가구로 늘어나는 등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했으며,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현 추세에서 획기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득창출로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한 주민의 열정적 의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러한 주민의사를 수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진취적인 마을이장의 리더십이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수처리장, 쓰레기 소각장 등 기피시설 설치 과정에서 주민반 대와 지역 간 대립 등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고 심화되는 추세이며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소외지역에 대한 에너지 문제 해결이 긴요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때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우리 홍천군에 준공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환경부, 강원도 등 관계부처와 시공업체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곳에서 묵묵히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지진수(40세) 소매곡리 이장님과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수님은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위해 친환경 농·축산을 강조하고 계시는데요. 친환경 농·축산에 대한 군수님의 앞으로의 구상은 무엇인가요?

개방화 시대 우리 농업의 활로는 친환경농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2001년 전국 최초로 농약 없는 마을을 선포한 남면을 시작으로 친환경농업이 활성화 되어 현재 친환경인증 면적은 400여 농가 600ha로 2020년까지 친환경인증면적 1000ha를 목표로 친환경 농업정책 및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책으로는 친환경농자재 지원, 친환경 인증비 지원, 친환경농업직불제 확대, 유기질비료 지원, 친환경농업 실천기반 확충 및 실천농가 지원,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지원, 환경친화형 땅심 높이기 지원, 친환경농산물 홍보 마케팅 강화 등 경쟁력 있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자연과 환경을 보전하고 우리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공익기능을 널리 알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농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축산분야의 경우 세계와 경쟁하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도약 및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해 2014년 축산과를 신설했습니다. 생태계와 환경을 유지·보전하면서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하여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축산농가 톱밥 지원, 축산농가·축산물 작업장 HACCP 지원, 가축분뇨 처리시설 지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건립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산업은 가축분뇨 처리가 관건입니다. 가축분뇨의 친환경 및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가축분뇨 고품질 퇴·액비를 지속적으로 생산, 경종농가에 공급하여 농가의 경영환경 개선 및 자연순환농업 촉진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방문객이 모여 들던 겨울철 대표적 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올해 이상고온으로 전면 취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축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기후현상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와 같은 지역 사업 추진에 있어서, 사업 다각화 등 기후현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계획하고 계신 바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홍천강 꽁꽁축제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금년 겨울은 50년대 이래 역대 3위의 슈퍼엘니뇨 기후현상으로 홍천 인삼송어 낚시터의 얼음두께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태가 확보되지 않아 홍천강 꽁꽁축제를 전면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겨울축제 중 전국 최초로 환경청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자연경관영향검토를 받는 등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축제’로 많은 준비를 하였으나 이상기온으로 부득이 축제를 개최할 수 없게 돼 지역주민은 물론 저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는 우리 군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다양한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축제소재(인삼송어, 얼음, 눈)와 홍천강이라는 자연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문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맞춤식 야간 프로그램, 우리 군의 비전인 꿈에 그린 전원도시 홍천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득형 축제, 체류형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홍천강 꽁꽁축제 캐릭터인 ‘꽁꽁이’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개발 등을 통해 축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기후 온난화와 관계없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http://www.ecofuturenetwor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