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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정현웅이 쓴 한국 소설 마루타.

정현웅이 쓴 한국 소설 마루타.



당연히 항목 2번 항목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내용은 조선인의 후예 요시다 대위가 731에 복무하면서 겪는 

생체실험의 실상과 거처간 여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 만행을 고발한다는 건데... 

요시다 대위가 이런 저런 일로 생물학전 참가, 좌천, 강등(...), 도주 등을 겪는 개고생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물론 중간중간에 이야기와 상관 없이 실험 참관이나 이런 부분이 혼용되어 나온다.



마지막에 요시다는 결국 사망했으며, 

731부대원은 무사히 귀국해서 미군에게 731의 정보를 팔아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판매량을 보면 잘 나갔던 역사 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만 

편견이나 곡해된 내용도 많고 필요 이상으로 선정적인 부분이 좀 많다. 


일본인들은 죄다 색에 굶주린 인종으로 나오는데, 이시이 시로를 불세출의 정력가이자 변태로 그리고 있다. 

731 부대원들도 하나같이 색마. 주인공 요시다가 그나마 예외지만 그는 조선인의 피가 조금 섞였다.


전 5권으로 나왔는데, 1권은 그나마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추리 작가 요시무라 세이지의 악마의 포식 표절이고

나머지도 마찬가지. 작가 자신도 1권의 역사적 고증 미비를 역자 후기에서 기록했는데 기록하지 않은 오류가 더 많다.




88년에 처음 나왔을 때는 TV광고 및 신문광고까지 크게 하며 열심히 광고한 덕분에 제법 잘 팔렸다고 한다. 

참고로 TV광고가 지금 보면 약간 어처구니가 없는데 한 여인이 이 소설을 보고 충격을 받다가 

남편이 밤인데 왜 안 자냐고 하여 불끄고 잠자는가 했더니 나중에 여자 홀로 스탠드불 켜고 이거 보면서 우는 내용.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말이 "정현웅 충격실화 소설".


작가 자신이 어린이들도 마루타 소설을 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2011년에 축소 개작판을 내었다. 

사실 거의 다른 소설이라고 할 정도인데, 전편의 설정 구멍과 쓸데없는 검열삭제 부분을 많이 잘라서 2권으로 줄였고 

어느 정도 구성이 괜찮다는 평과 요시다대위의 연애사적 이야기만 줄줄 나오는거 아니냐는 혹평도 있다.

이후에 나온 설정구멍도 메워졌다.


2015년 1월에 5권으로 재간되었다! 과거의 5권본 그대로인지 수정된 판본인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