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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엔디 워홀의 평가 의외의 진지함?

Andy Warhol, 1928년 8월 6일 ~ 1987년 2월 21일


엔디 워홀의 평가


점 하나만 찍어도 예술로 인정받는 

상당히 매니악한 현대미술을 비꼬기 위해 

일부 사람들이 

'앤디 워홀이 하면 천재라는거냐'라며 비꼬곤 하는데,

선구자라는 점에서 천재 맞다.


특히 워홀의 작품은 이렇게 해석해도 맞는 것 같고, 

저렇게 해석해도 맞는 것 같은 면이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대미술에서는 

이렇게 작품 하나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이를 해석해낼 수 있는 걸 

더 가치있는 것으로 치기 때문에 

워홀이 인기가 있는 것이다.






엔디 워홀의 의외의 진지함?



13-most-wanted-men-1964-world-fair-queens-museum 




일반인들은 팝아트를 그냥 당대 사회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추려다 


작품으로 만들면 되는 것 정도로 취급하지만, 


의외로 워홀의 팝아트는 더 심층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워홀이 한 작품 중에는 <13명의 수배자들(thirteen most wanted men)>같이 

당대의 흉악범죄자들을 벽화로 만들거나, 

언론에 보도된 인종범죄 사진을 <마릴린 먼로>에서 그랬던 것처럼 

여러번 병치해서 프린트 하기도 했다. 이런걸 보면 단순히 가벼운 흥미거리로 당대 사회 유행을 취급한건 아닌 모양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비슷한 프린트들을 반복하는 워홀의 수법이 기술발전으로 이미지가 대량 복제되면서 

정작 개별 사건이나 인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된 현대사회를 풍자한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나치 독일 때문에 진지할 수밖에 없는 독일에서는 의외로 이렇게 워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따지면 낸시랭처럼 단순히 자기 어필을 위해 팝아트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셈.


그런데 확실하진 않다. 워홀 자체가 자기 작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았기 때문. 

기자가 '이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요?' 하고 물으면, 되레 역으로 기자에게 '당신은 이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묻고,

기자가 자신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면, 그것도 일리가 있군요 하고 끝내는 식이라고

능구렁이인가? 말투 자체도 뭔가 나른해서 정작 워홀이 정확히 뭘 의도하고 저런 짓을 한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근데 또 그 모호한 그리고 기묘한 스탠스가 사람들의 논쟁과 관심을 끌어들여 예술적으로 성공한 것이기도 하다. 

은근히 워홀은 그런 면에서 이미지 관리를 잘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