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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손익분기점 Break-Even Point. 약자로 BEP.

손익분기점


Break-Even Point. 약자로 BEP. 


한 기간의 매출액이 같은 기간의 총비용과 일치하는 점. 


매출액이 이보다 많으면 이익이 되고 이보다 적으면 손실이 생긴다.



그런데 투자자는 공시된 당기순이익만으로도 회사의 손익여부를 알 수 있으므로 

굳이 손익분기점을 볼 필요가 없고 따라서 공시도 안 된다. 

손익분기점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기업이 돈을 벌고 있는지를 알기 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과평가나 생산량결정이나 설비투자의사결정과 같은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의사결정상황에서 판단의 기준점을 제시해준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설사 투자자가 손익분기점을 분석하고 싶어도 외부공시 재무제표로는 자료가 부족해 불가능하다. 

따라서 경제학은 물론이고 재무회계나 재무관리에서조차도 사전적 의미 이상은 다루지 않고 있고, 

원가관리회계에서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따라서 경영학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냥 흔히들 생각하는 개념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경영학전공이라도 회계학에 뜻이 없다면 역시 깊이 팔 필요는 없는 개념이다.


손익분기점을 구할 때는 보통 비용을 변동비용과 고정비용으로 구분한다. 

보통 단기적인 관점에서 조업도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비용의 변화를 

1차의 선형함수로 나타낸 후 매출함수와 비교하는 분석방식을 사용한다.


일단 손익분기점은 기업내 모든 영업비용이 영업활동만을 통해서 회수되는 상황이다. 

즉 토지나 주식의 처분손익처럼 기업의 주요 영업활동과 무관한 요소를 배제한 

순수한 영업활동이 진짜 수익성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점이 된다. 

따라서 기업내의 투자의사결정과 그에 대한 평가를 위한 기준점으로서는 

비영업성과까지 묻어있는 당기손익보다 바람직한 평가기준이 된다.


여기까진 매우 유용하면서도 간단하기까지한 분석도구지만, 

이것도 깊이 들어가면 골치가 조금씩 아파온다.



우선 단순히 계정과목을 변동비와 고정비로 대강 구분해서 원가함수를 쉽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변동비와 고정비 자체의 구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특정기간을 중심으로 

발생한 총원가와 생산량을 축으로 산포도를 뽑아내고 

그 산포도를 회귀분석하여 원가함수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원가함수를 산출해야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손익분기점분석의 핵심인 고정비용이라는 것이 

주로 공장건물이나 생산설비와 같은 투자시점지출액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대부분인데, 

이것들은 생산이 시작된 뒤에는 매몰비용에 불과하므로 

이를 생산시점에서의 단기적 의사결정에 고려할 경우 왜곡된 결론을 도출할 위험이 있다. 

경제학에서 가장 처음 배우는 것 중 하나가 매몰비용을 무시하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손익분기점이 갖는 의미가 경우에 따라서는 0에 수렴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은 모든 투자비용이 회수되는 조업도 수준을 의미하므로 

최초투자의사결정시 시장수요를 고려한 적절한 설비규모를 결정해야하는 

장기적 의사결정에는 유용한 분석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생산량 결정이나 성과평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단순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감가상각이 그나마도 편의상 세법 내용연수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생산현장의 관리자들이 감가상각비의 발생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부서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곤란한 점도 있다. 

즉 회계부서가 생산부서의 성과평가를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 된다.



고정비용에 고정판매관리비를 고려할 경우 광고비나 본사건물 유지비까지 고정비에 얹어지게 된다. 

그리고 판매가격의 결정은 주로 영업부서의 협상력에 의해 결정된다. 

즉 여러부서의 성과가 종합된 수치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부문을 탐지하기 어렵다. 

이를 생산부서의 의사결정이나 성과평가에 막무가내로 적용할 경우, 

자칫하면 영업부서나 본사의 비효율성을 생산부서의 비효율로 오판하거나 

수익성을 잘못 파악하여 손실이 나는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그리고 발생주의 관점에서 작성된 수치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현금흐름과 일치하지 않으며,

따라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해서 부도위험과 같은 유동성위험이 낮아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발생주의 금액은 회계처리방식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손익분기점이 달성이 안될 것 같다싶으면 감가상각방법을 변경하거나 

지급한 비용을 이연해서 자산화하던가 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왜곡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손익분기점분석은 주관을 배제한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수치를 뽑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단기적인 상황에서 특정목적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



위와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본개념 자체가 워낙에 쉽고 단순하여 

이를 어떻게든 단기적 관점의 의사결정에도 많이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통제가능성과 기회비용, 매몰비용등을 고려해

일일이 원가중심점별로 구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차의 선형 원가함수가 아니라 비선형함수로 분석하며,

발생주의에 따른 손익이 아닌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작성한 현금흐름분기점으로 분석하기도 하는 등 

복잡한 CVP분석에 의한 다양한 응용형태가 존재한다


단기적 분석에서 고정비와 같은 매몰비용은 분석에서 제외해야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아닌 공헌이익을 사용하면 관련 정보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읽느라 힘드신 여러분을 위한 막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