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협소설의 용어
원래는 불교 용어였다.
하지만 무협소설에서 통용되는 뜻은
외공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 몸이 금강석(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지는 경지이다.
단순히 겉만 단단한 게 아니라 도검을 맨몸으로 막을 만큼 단단하면서도
인체의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겸비한 외공의 완전체.
참고로 숭산 소림사에 실제로 있는 무공이기도 하다.
단 '같은 이름'을 가진 무술이 있다는 뜻이지 효과까지 같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과거 무협에서는 '철포삼'이나 '금종조' 같은 외공을 익혀
창칼이 박히지 않을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고수 취급을 받았다.
김용의 사조삼부곡에서 동시철시가 강남칠괴를 바르는 장면이나,
영화 황비홍에서 엄사부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하지만 점차 무협소설에서 무공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자
이런 외공 자체도 급수가 나눠어서 철포삼은 하급 무공으로 떨어지고,
금강불괴라는 강력한 외공이 있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심해져서
결국 마공서에서는 내공만 단련하면 만독불침과 함께 절로 굴러들어오는 경지로 추락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안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위호환 격인 경지로는 도검불침과 수화불침이 있다.
도검불침은 말 그대로 검과 도로 해할 수 없다는 소리고,
수화불침은 고열이나 극저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지로
이 경지에 오른 고수는 추위나 더위를 못 느낀다.
금강불괴를 익힌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은 초중반에는 그야말로 대적할 적이 없지만,
작품 후반에서는 심검이라든가 이상한 무공을 등장하게 하여 주인공이 상처를 입긴 한다.
어떨 때는 대금강불괴용 독이나 암기가 나오기도 한다.
강호패도기라는 만화에서는 심지어 금강불괴인 사람도 사람이긴 할 테니 땀구멍이 있을 테고,
그 땀구멍을 바늘로 찔러서 죽이면 된다는 괴악한 방법으로 금강불괴를 익힌 소림의 고승을 살해한다.
실제로는 땀구멍에 수은을 넣고 조종해서 죽인 거지만.
와탕카에서는 금강불괴를 소재로 해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실린 적이 있는데, 하나는 소림사 승려가 금강불괴를 시전하다가 맹장 터져서 실려가는 이야기로 메스가 대기만 하면 이빨이 나간다는 슬픈 결말이다. # 그리고 두 번째는 금강불괴# vs 독고구검#.
스페이스 차이나드레스에서는 고분자합금강불괴 같은 기술도 나온다.
히어로메이커에서는 목을 졸라(...) 금강불괴를 깬다.
금강불괴를 시전하면 목을 조를 수 있을까란 의문이 있지만
단단하면서도 인체의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겸비한 외공이 금강불괴이고,
만약 조를 수 없다 해도 산소를 차단하면 공략할 수 있음엔 변함없어 보인다.
#하위 버전으로 은강불괴가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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