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통신공사, 나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

슬라브·벽체 검측, 통신 공종은 이렇게 씁니다

by Workplace Solution 2026. 3. 31.
반응형

신입 때 헷갈렸던 게 있습니다.

건축에서 말하는 층과, 제가 시공하는 층이 다르다는 겁니다. 처음엔 같은 말인 줄 알았습니다. 아닙니다.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서로 다른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걸요.


건축은 타설 기준으로 말합니다

건물이 올라갈 때, 건축은 타설 기준으로 층을 이야기합니다.

10층 천정 슬라브 검측. 12층 천정 슬라브 철근 배근.

이게 건축에서 쓰는 표현입니다. 콘크리트를 어디에 붓느냐, 그 위치가 기준입니다. 공간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벽체는 같은 층에 붙어있으니 이견이 생기지 않습니다. 헷갈림은 슬라브에서 생깁니다.

어느 건축회사와 일하든 이건 개념의 기준입니다. 현장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타설 기준이라는 틀은 같습니다. 처음에 이걸 모르면 건축 담당자랑 대화 자체가 안 맞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서로 다른 층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 상태로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검측 기준이 뒤섞입니다. 나중에 정리하려면 훨씬 더 힘들어집니다. 처음에 개념을 맞춰두는 게 맞습니다.


통신은 배관·배선 기준으로 검측합니다

저는 건축 기준을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배관·배선이 실제로 들어가는 위치를 기준으로 검측을 구분합니다.

바닥 배관, 벽체 배관, 천정 배관. 이 세 가지 흐름으로 나눕니다.

타설 기준이 아니라, 배관이 들어가는 자리를 기준으로 잡는 겁니다. 이렇게 구분해야 나중에 누락 여부를 명확하게 따질 수 있습니다. 어느 구간에서 빠진 건지 바로 확인이 됩니다.

공용부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실, 기계실, 부대시설 같은 공간은 바닥 배관, 벽체 배관, 천정 배관을 각각 따로 검측합니다. 한꺼번에 묶어서 한 번에 받으면 나중에 분쟁이 생깁니다. 어느 시점에 확인받은 건지 불분명해집니다. 각각 구분해서 받아야 근거가 됩니다. 현장에서 이의가 들어왔을 때 방어가 됩니다. 귀찮아도 나눠서 받는 게 맞습니다. 한 번 습관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됩니다.

TPS실 배관이 세대로 1:1로 들어갑니다. 벽체 배관 작업 사진입니다.

 

세대단자함 벽제 배관 및 박스 설치 시공사진입니다.


아파트 세대는 조금 다릅니다

아파트 세대는 흐름이 다릅니다.

바닥, 벽체, 바닥, 벽체.

이렇게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아파트 세대에서 바닥이 곧 아래층의 천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정 배관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바닥에 배관을 넣고 타설하면, 그게 위층 바닥이자 아래층 천정이 됩니다. 세대 내부에서는 별도의 천정 배관 검측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걸 처음에 모르면 검측 항목을 잘못 잡게 됩니다.

최상부층만 다릅니다. 최상부층은 그 위로 올라갈 공간이 없으니, 별도로 명시하고 작업 승인을 받습니다. 이걸 빠뜨리면 나중에 검측 누락으로 걸립니다. 구분해서 승인 받아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 번 빠지면 소급해서 처리하는 게 훨씬 번거롭습니다. 미리 챙겨두는 게 훨씬 낫습니다.


LH 현장은 명칭이 다릅니다

LH 기준에서는 검측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시공확인이라고 명명합니다.

같은 행위입니다. 배관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위치와 수량이 맞는지 확인받는 과정입니다. 다만 공문과 서류에 쓰는 단어가 다릅니다.

LH 현장에 처음 들어가면 이게 낯섭니다. 검측 신청서를 내면 단어가 다르다고 반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 들어가기 전에 발주처 기준 용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서류 한 장인데, 단어 하나 때문에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처음에 맞춰두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없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게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다릅니다.


정리하면

건축은 타설 기준으로 층을 이야기합니다. 통신은 배관이 들어가는 위치를 기준으로 검측을 구분합니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지만 기준점이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있으면 건축 담당자랑 말이 안 맞습니다. 슬라브 한 층 차이가 검측 누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용부위는 바닥·벽체·천정 각각 따로. 아파트 세대는 바닥·벽체 반복, 최상부층은 별도 명시. LH 현장은 검측 대신 시공확인.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현장에서 꼬이는 일이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기준을 잡아두면, 나중에 방어할 수 있습니다. 현장은 기준이 없으면 끌려다닙니다. 기준을 먼저 잡는 사람이 현장을 이끕니다.

비슷하게 헷갈렸던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반응형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