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정보통신공사 현장 실무 시리즈 2부입니다.
전체 목록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서류·행정 편 —
- 현장대리인 처음 맡던 날, 자격증보다 엑셀이 먼저였습니다
- 준공 서류 마감 전날 밤, 그날은 이미 끝나 있어야 합니다
- 감리가 진짜 원하는 건 완벽한 시공이 아닙니다
- 기성청구서 끝자리 하나, 그게 제 얼굴이었습니다
— 시공·기록 편 —
— 현장 관리·안전 편 —
— 사람·관계 편 —
신입 때 일입니다.
현장 사무실 옆 공구함에 전동공구를 넣어뒀습니다.
자물쇠도 달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자물쇠가 뜯겨있었습니다.
드릴이 없었습니다.
누가 가져간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사람이 얼마나 드나드는지 생각해보면 잡을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냥 없어진 겁니다.
공구 없이 다음 날 시공을 어떻게 합니까.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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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는 답이 아닙니다**
더 좋은 자물쇠로 바꿨습니다.
또 뜯겼습니다.
현장은 불특정 다수가 드나들고,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CCTV가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작정하고 가져가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증거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못 가져가게 막는 게 아니라, 가져가도 못 쓰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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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베어툴은 공구함에 넣습니다. (베어툴 = 배터리 제외 본체)
배터리는 사무실 안으로 옮깁니다.
본체만 가져가봤자 쓸 수 없습니다.
배터리 규격이 맞지 않으면 타 브랜드 공구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절반짜리 공구를 굳이 들고 나갈 이유가 없어집니다.
퇴근 전 배터리만 사무실로 챙기는 것.
딱 이 습관 하나입니다.
자물쇠에 돈 쓰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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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이 공구 관리의 시작입니다**
공구든 자재든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정리정돈이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작업 후 제자리에 두지 않으면 다음 날 어딘가에 낑겨있습니다.
분실이 아닌데 못 찾는 겁니다.
찾는 시간이 시공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공구 점검은 연장선과 함께 팀 단위로 매일 같이 합니다.
빠진 게 있으면 그때 바로 파악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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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공구 지급 기준이 달라집니다**
기술자마다 공구를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잘 잃어버리거나 쉽게 망가뜨리는 경우라면 계양이나 중국제를 씁니다.
밀워키나 힐티급은 힘도 세고 내구성도 강합니다.
그런데 아무한테나 주지 않습니다.
몇 년 같이 일하면서 정리정돈과 공구 관리를 잘한다고 검증된 사람에게만 씁니다.
분실이 생기면 무선공구 구매는 일단 보류하고 유선으로 대체합니다.
유선 스페어를 하나 구비해두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지급 방식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합니다.
팀당 하나, 작업당 하나로 지급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1인 1지급 후 개인 공구는 집에서 충전해서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현장 배터리 충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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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관리는 곧 공정 관리입니다**
드릴 하나 없으면 그날 배관을 못 칩니다.
공구 없으면 케이블 트레이 정리가 안 됩니다.
공구가 빠지면 근로자가 놀고 공정이 밀립니다.
소모품은 다시 사면 됩니다.
전동공구는 금액도 있고 당일 대체가 안 됩니다.
자재 관리만큼 공정과 직결되는 게 공구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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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누군가를 의심하는 건 소모적입니다.
증명도 안 되고 관계만 나빠집니다.
그 에너지를 구조 바꾸는 데 씁니다.
배터리를 사무실로 옮기고, 작업 후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만들고,
사람에 따라 지급 기준을 달리하는 것. 잃어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현장은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최선의 구조를 만드는 게 현장대리인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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