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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 나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

기성청구서 끝자리 하나, 그게 제 얼굴이었습니다.

by Workplace Solution 2026.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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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통신공사 현장 실무 시리즈 2부입니다.

전체 목록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서류·행정 편 —

— 시공·기록 편 —

— 현장 관리·안전 편 —

— 사람·관계 편 —

 

신입 때 일입니다.
기성청구를 넣었습니다.

며칠 뒤 지적이 왔습니다.
금액이 맞지 않는다고.
확인해보니 엑셀 드래그 오류였습니다.

함수가 한 칸 밀려있었고, 그게 세부내역에서 집계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끝자리를 틀리게 만들었습니다.

시공금액은 맞았는데, 집계표 합산이 달랐습니다.

갑지까지 연결되는 구조에서 오류가 그대로 올라간 겁니다.
작은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작다는 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서류는 현장대리인의 얼굴입니다
현장에서 제가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게 두 가지입니다.
시공 결과. 그리고 서류.
시공은 근로자와 함께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서류는 온전히 제 것입니다.

깔끔하면 제 얼굴이 깔끔한 거고, 오류가 있으면 제 얼굴에 흠이 생기는 겁니다.
기성청구서 하나를 잘못 넣으면 어떻게 됩니까.

담당자가 다시 봐야 합니다.

수정 요청이 옵니다.

그 사람 시간을 뺐는 겁니다.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이 현장대리인은 서류가 허술하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실력과 별개로.


엑셀 휴먼에러는 구조 문제입니다
함수 오류, 드래그 오류, 끝자리 오류. 다 사람 실수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수가 반복된다면 그건 사람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입니다.
신입 때 그 지적을 받고 나서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세부내역 → 집계표 → 갑지. 이 세 단계가 착착 연결되는지, 제출 전에 반드시 역방향으로 한 번 더 봅니다.

갑지 금액에서 시작해서 집계표로 내려오고, 세부내역 끝자리까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1분도 안 걸립니다.
그 1분이 신뢰를 지킵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최소화는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오류가 나옵니다.

많이 줄었지만 제로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출 전 검토를 루틴으로 만들었습니다.

감각에 맡기지 않고,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

이게 쌓이면 서류 실수로 지적받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서류가 말끔한 현장대리인이 현장도 말끔하게 관리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닙니다.

서류가 곧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니까요.


마지막으로
기성청구서 끝자리 하나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를 바꿨습니다.
실수 자체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게 신입 때 배운 것 중에 가장 오래 남아있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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