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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들

소설 장화홍련

소설 장화홍련


조선시대 작자미상, 연대미상의 고전소설.


활자본. 1책. 


평안북도 철산(鐵山) 지방에 전해 오던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계모형(繼母型) 가정비극 소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다. 



등장인물


1. 배장화: 장씨 부인이 태몽으로 장미꽃을 받는 꿈을 꾸면서 얻은 딸. 

홍련의 언니이며, 배무룡과 장씨 부인의 장녀.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계모 허씨의 모해에 시달리다 간통 누명을 쓰고 이복 남동생 장쇠에게 살해당한다. 

홍련과 같이 등장하며 원을 풀은 뒤 환생한다.


2. 배홍련: 장씨 부인이 태몽으로 붉은 연꽃을 받는 꿈을 꾸면서 얻은 딸. 

장화의 여동생이며, 배무룡과 장씨 부인의 차녀. 

이 이야기를 이끄는 사실상의 주인공. 

언니 장화가 계모 허씨의 모략에 의해 살해당하자, 언니가 살해당한 연못에 투신한다. 

이후 혼령으로 등장해 언니의 원한을 풀려고 노력하지만 부사들이 죽어서 뜻을 못 이루고 있던 중, 정 부사의 도움으로 한을 풀고 

언니와 함께 성불하고 이후 환생해서 이연호의 쌍둥이 아들들과 결혼한 뒤 73세로 세상을 떠난다.


3. 배무룡: 장화홍련 자매의 아버지로 평안도 철산의 좌수. 

아내와 사별한 후 후처 허씨를 들이지만, 허씨의 모략으로 사랑하는 두 딸을 잃은 뒤 죄책감에 시달린다. 

정 부사의 선처로 용서받은 뒤 삼취로 들인 윤씨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딸의 환생인 쌍둥이 자매를 얻고 사위들까지 들인 뒤 행복하게 세상을 떠난다.


4. 장씨 부인: 배무룡의 첫 아내. 차녀 홍련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만다.


5. 정동우: 장화홍련 자매의 혼령 사건을 듣고 의문을 품어, 평안도 철산 부사로 부임한다.

자매 사건을 조사하다 허씨가 주범인 것을 알고 허씨를 엄벌한 뒤 자매의 보답으로 벼슬길이 탄탄대로로 열려 통제사가 된다. 

실존인물 전동흘이 모티브. 


6. 허씨: 배 좌수의 후처. 용모는 상당히 흉악한데, 문제는 용모보다 더 한 성미였다!

배 좌수의 아들 3형제를 낳았지만, 

남편인 배 좌수가 전처 소생의 두 딸인 장화와 홍련을 아끼자 

질투심이 일어나 장화를 모함해서 살해하고 홍련까지 자살하게 만든다. 

하지만 정동우의 재수사에 진실이 밝혀진 뒤 능지처참에 처해지고, 장남 장쇠는 교수형에 처해진다.



줄거리


평안도 철산 땅에 사는 좌수(座首) 배무룡(裴武龍)은 늘그막에 두 딸 장화(薔花)와 홍련(紅蓮)을 낳는다. 

그러나 부인 장씨(張氏)가 세상을 떠나 후처로 허씨(許氏)를 맞아들여 3명의 아들을 둔다. 

허씨는 용모도 흉악하지만 마음씨마저 간악하여, 전처 소생인 장화와 홍련을 학대했다.

이러한 계모의 구박과 모해(謀害)를 견디다 못해 장화는 연못에 투신 자살했고, 홍련 역시 세상을 떠난 언니를 그리다 못해 같은 연못에서 언니의 뒤를 따른다. 

그 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두 자매의 영혼은 원한을 풀고자 새로 부임한 부사를 찾아가나, 부임하는 부사들마다 겁에 질려 쇼크사한다.


신활판본으로 50면의 세창서관(世昌書館:1915)판, 50면의 동명서관(東明書館:15)판, 40면의 박문서관(博文書館:17)판이 있고 판각본으로 36면의 경판본(京板本)도 전한다.



판본에 따라선 죽은 쥐의 껍질을 벗기고 장화의 이불 속에 집어넣은 뒤,

장화가 외간 남자와 통해서 사산을 했니 어쩌니 모함을 하고 시집을 보낸다는 핑계로 강물에 빠뜨려 익사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홍련도 나중에 언니가 세상을 떠난 걸 알고 따라서 자살. 

계모가 처형될 때 배 좌수도 멍청하게 자기 딸내미들 죽는 걸 보고만 있었냐고 세트로 처벌받는 판본도 있다. 

자매가 자신들을 구해준 정동우의 딸로 환생해서, 전생의 아버지인 배 좌수와 현생의 아버지인 정동우를 동시에 모시며 훈훈하게 산다는 판본도 있다.


이 이야기를 뒤집힌 시각으로 재해석하면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

세상을 떠난 전처에 대한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집안에서,

무기력한 남편과 전처를 닮은 딸들에게 짓눌려 있던 후처가 아들을 낳은 후, 

집안에서 아내이자 아들의 어머니로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딸들과 갈등한다. 

후처는 일시적으로 승리하지만, 추녀이고 친정의 기반이 없다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여 끝내 좌절. 

하지만 후처가 권리를 찾겠다고 쓴 수단이 모함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후처는 악당일 수밖에 없다. 

동화를 뒤집어서 보겠다고 무작정 주인공은 못났고, 악역은 좋은 면이 있다고 포장하다가 본질을 놓친 셈이다. 

애초에 그 옛날에 아들 낳았으면 전처 딸 정도는 바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비슷한 사례로 '놀부는 부자니까 가난한 동생 흥부에 비하면 뛰어난 능력자' 설이 있다


참고로 계모가 처형될 때 꽤나 심각한 꼴을 당했다.

장화를 죽이려 한 아들 장쇠는 호환을 당했으며, 

판본에 따라서는 장화를 못에 빠뜨려 살해한 직후에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눈과 팔, 다리를 하나씩 잃었다고도 한다.



웅진_지식하우스 간 이정원 지음 <전(傳)을 범하다>를 보면, 

장화홍련 설화는 1656년 일어난 실화를 근거로 했다고 한다. 

그 책은 우리 나라 고전소설 여러 가지에 대한 분석을 모아놓은 거라 

해당 장화홍련 분량은 짧지만 당시 사회상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실려 있으므로 관심 있는 분은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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