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직전의 삼풍백화점
삼풍백화점은 붕괴의 징후를 보였다.
1995년 4월, 건물의 5층 남쪽 천장 가에서 균열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비하여 취해진 조치는 최고층에 있던 상품과 상점들을 지하로 옮기는 것 뿐이었다.
1995년 5월, 균열의 수가 증가하자 관리자는 5층을 폐쇄하고
토목 공학자들을 불러 기본적인 검사를 한 결과 "건물의 붕괴 위험이 있다" 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고.
상식적으로 이쯤 되면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접근 금지령을 내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이준 일당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붕괴 당일,붕괴의 가능성을 눈치챈 경영진들은 백화점에서 도망쳤다.
위의 사진은사고 바로 전 날에 촬영된 것으로, 펀칭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백화점 옥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펀칭은 무량판 구조의 건물에서 바닥과 지판이 기둥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하중을 넘어서면서 바닥이 처지고 기둥이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현상으로, 건물 기둥과 지판의 결속 구조가 무량판 구조물 안전성의 핵심임을 감안하자면, 당시 삼풍백화점 건물은 구조적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상황이었고 이는 다시 말해서 건물 붕괴 일보 직전이라는 분석으로 귀결된다. 위의 실험에서 나무젓가락이 알루미늄 포일을 이미 뚫었음을 생각하면 된다.
천장의 균열과 바닥이 침하된 5층 식당가의 모습. 붕괴사고 하루 전날 촬영.
사고 전날부터 이미 지붕에 철근이 올라왔고
5층 음식점 일부 부분이 내려앉는 것이 목격되었으며,
사고 당일 아침 5층 식당가의 춘원 전주 비빔밥 전문점에 있는
기둥과 상판 사이에 10cm 되는 균열이 발견되는 등
건물은 이미 거의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즉, 이미 시간문제.
붕괴 당일 식당가는 폐쇄되었다.
균열로 인해 떨어진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식사에서 나오고 천장엔 금이 많이 갔기 때문.
또한 귀중품 판매 매장의 물품들을 1층 등 저층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5층에 식당가와 같이 있던 상품권 매장도 1층 로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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