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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삼풍백화점 붕괴

붕괴

붕괴 5시간 전에 5층에서 큰 파음이 몇 차례 들려왔다. 

파음은 옥상의 에어컨 진동 때문에 난 것으로,

이 진동 때문에 삼풍백화점의 균열들은 더욱 심각하게 벌어져갔다.

파음을 들은 몇몇 고객들이 이에 대해 신고하자 

백화점 시설과장인 이영길 이사는 

이 파음이 옥상의 에어컨 실외기의 진동으로 인한 붕괴 조짐을 오래되지 않아 눈치채었는지, 

사고 당일 오후부터 에어컨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백화점 측에서는 에어컨을 껐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옥상의 균열은 이미 10cm나 벌어진 상태였다.

이후 이영길 이사는 나머지 이사들과 함께 

최종 결정권자인 이준 회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즉각 고객들을 대피시킬 것을 건의했으나, 

이준 회장이 경제적 피해를 생각하여 대피 조치에 노발대발하며 반대했고 이에 나머지 경영진들도 따랐다. 

하지만 정작 자기 목숨은 아까웠는지 중요 물품들을 빼내고 난 뒤 몰래 대피했다. 

그것도 지하 1층에 이준의 큰며느리까지 내버려 둔 채로. 

(큰 며느리는 나중에 구출되었다.)


오후 5시경, 4층의 천장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고객들이 4층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 백화점은

붕괴 52분 전에도 고객들로 시끌벅적

했으며 관리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후 5시 40분쯤에는 건물이 이상하다는 조짐을 느끼자 

이준과 주요 관리자들은 백화점에서 도주한다. 

물론 이때도 백화점 고객들을 대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약 7분 전, 건물이 붕괴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시간인 오후 5시 50분경이 돼서야 이들은 비상 벨을 울리고 고객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나.....


파일:attachment/sampoong03.jpg


삼풍백화점 붕괴 직후, 인근에 있던 어느 시민이 우연히 촬영한 사진. 

사진 속의 콘크리트 먼지 구름의 형상이 붕괴 전 건물의 모습을 띠고 있어서 붕괴 직후 촬영된 사진임을 알 수 있다.

사진 속에서 보듯이 A동이 붕괴된 다음에도 B동은 멀쩡했으나

B동 역시 붕괴의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폐쇄 조치된 후 1998년 10월에 철거공사에 들어가 1999년 1월에 완전히 철거되었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9/1776666_19514.html 

붕괴 사고 사흘 후 실시된 현장 조사결과 B동도 설계 강도보다 모자란 강도로 지어진 것이 밝혀졌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5/1955406_19450.html


파일:attachment/collapse1.jpg

파일:attachment/collapse2.jpg

파일:attachment/collapse4.jpg

위 사진들은 실제 사진이 아닌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사상 최악의 참사에서 CG로 재현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오후 5시 57분에 건물의 남쪽 A동의 옥상이 무너져 그곳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가 5층으로 떨어졌으며

이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나머지 아랫층들의 상판들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20초 만에 지하 4층까지 붕괴됐다. 

백화점 안에 있던 고객을 비롯한 종업원 1500여 명 대부분은 A동의 붕괴와 함께 그대로 매몰되어 

사망하거나 다쳤으며 그중 일부만 건물이 내려앉는 도중에 겨우 빠져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 주차되있던 차량과 지나가던 차량 수백대가 콘크리트에 깔렸다.


여담이지만, 에어컨을 끈 뒤 천여 명의 고객들이 내는 열기때문에 삼풍백화점 안은 찜통이 되었고 

이 덕분에 사고 발생 직전에 너무 더워서 쇼핑을 그만 두고 백화점을 빠져나간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개그맨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 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