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공사 현장 실무 시리즈 — 1부
— 자재·양중 편 —
- 골조 현장 자재 보관, 비 오면 무조건 망한다는 생각 버렸습니다
- 정보통신공사 자재 양중, 계획 없이 올리면 근로자 신뢰부터 잃습니다
- 양중 순서 충돌, 매번 싸우고 매번 협의하고 매번 해냈습니다
- 타워크레인 1대, 눈치와 결속력으로 고소작업대 올린 날
- 주차장 시공, 사진 한 장이 재시공을 막습니다
— 시공·품질 편 —
- 천장 속 전쟁, 트레이 자리 싸움에서 살아남는 법
- 기둥이 다 똑같아 보일 때, 재시공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
- 같은 현장, 다른 결과. TPS실 사용전검사에서 담당자마다 말이 다른 이유
— 사람·관계 편 —
데이터센터 시공 때 일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짓는 현장이었습니다.
양옆에 건물이 바짝 붙어있어서 타워크레인을 1대밖에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건축, 설비, 전기, 소방, 통신 모든 공종이 타워크레인 1대를 나눠 써야 했습니다.
현실은 단순합니다. 공사금액 순으로 힘이 셉니다.
건축이 먼저고, 설비, 전기, 소방 다음에야 통신 차례가 옵니다.
차량 진입도 분 단위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눈치껏 넣어야 했습니다.

타워기사는 공종에 관심 없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공종별 사정을 봐주지 않습니다.
"너랑 너랑 다른 업체지? 돈 따로 챙겨줘."
그 분은 올라가기도 바쁩니다.
그래서 현장에 먼저 나갔습니다.
타워가 언제 올리고 내리는지, 공종이 언제 바뀌는지 직접 살폈습니다.
소방, 설비, 전기 담당자들과 친해졌습니다.
같은 처지끼리 결속력을 높였습니다.
올려야 할 것들
통신, 보안 공사에 필요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강제전선관 16C, 22C, 28C — 종류별로 정리해서 묶어놓은 양중대차.
그리고 고소작업대 1대.
강제전선관은 TBM 끝나고 관리자, 근로자 할 것 없이 손으로 옮기면 됩니다.
힘들지만 인력으로 가능합니다.
문제는 고소작업대였습니다.
인력으로 절대 못 올립니다.
타워크레인을 꼭 써야 합니다.
호이스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공정 딜레이의 지름길입니다.
천장 배관할 때 써야 할 고소작업대가 없으면 공정 전체가 밀립니다.
점심시간에 기회가 왔습니다
소방이 고소작업대 3대를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슬쩍 옆에 밀어놨습니다.
"갈 때 같이 좀 올립시다."
소방 담당자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올리더군요.
저는 밥을 안 먹고 기다렸습니다.
"저희도 같이 올립시다."
그렇게 고소작업대가 해당 층에 올라갔습니다.

천장은 타이밍입니다
천장 배관은 설비, 소방, 전기, 통신이 모두 같은 공간에서 부딪힙니다.
건축이 정리하면 바로 들어가야 합니다.
서로 겹치면 안 됩니다.
그래서 ROI를 계산해야 합니다.
선행할 수 있는 작업을 미리 끝내둬야 공수가 줄고 인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된 사람이 타이밍을 잡습니다.
준비 안 된 사람은 그 타이밍을 놓칩니다.
마지막으로
그때 함께 부비며 준공까지 버텼던 소방, 설비, 전기 담당자들과 지금도 연락합니다.
안부를 묻습니다.
계획이 철저해야 하고, 그다음은 눈치껏 낑겨야 합니다.
이게 타워크레인 1대짜리 현장에서 통신 공종이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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