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공사 현장 실무 시리즈 — 1부
— 자재·양중 편 —
- 골조 현장 자재 보관, 비 오면 무조건 망한다는 생각 버렸습니다
- 정보통신공사 자재 양중, 계획 없이 올리면 근로자 신뢰부터 잃습니다
- 양중 순서 충돌, 매번 싸우고 매번 협의하고 매번 해냈습니다
- 타워크레인 1대, 눈치와 결속력으로 고소작업대 올린 날
- 주차장 시공, 사진 한 장이 재시공을 막습니다
— 시공·품질 편 —
- 천장 속 전쟁, 트레이 자리 싸움에서 살아남는 법
- 기둥이 다 똑같아 보일 때, 재시공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
- 같은 현장, 다른 결과. TPS실 사용전검사에서 담당자마다 말이 다른 이유
— 사람·관계 편 —
주차장은 단순합니다.
기둥이 같고, 간격이 같고, 작업 내용도 같습니다.
비상벨, 스피커, FM/DMB. 기둥마다 거의 동일한 구성입니다.
요즘은 레이스웨이나 천장부 CCTV 박스로 시공하기도 하지만, 기본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반복이 쌓이면 자신을 과신하게 됩니다
같은 작업을 계속 하다 보면 시공자에게 원칙이 생깁니다.
두 기둥마다 하나, 구역별로 하나. 몸에 밴 리듬입니다.
그게 어느 순간 도면 확인 없이 손이 먼저 움직이게 만듭니다.
CCTV는 포인트가 매번 다르니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문제는 비상벨, 스피커입니다.
비슷한 기둥을 반복해서 시공하다 보면 개인 판단에 오류가 납니다.
어느 기둥인지, 어느 구역인지, 도면과 현장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업하다가 반복되어서 예상했던 기둥에 비상벨을 시공했습니다.
도면도 확인하고 시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측전에 도면보고 확인해보니 옆기둥이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꼭 시공후 돌아봐야하고 완벽하다는 착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검측 전에 잡아야 합니다
감리나 감독관이 보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소장, 현장대리인, 공무, 품질관리자가 시공된 부분을 도면과 대조합니다.
이견이 없어야 검측으로 넘어갑니다.
단, 작은 공사일수록 이 역할이 한 사람에게 몰립니다.
ROI 때문입니다.
소방, 전기, 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대리인이 소장도 되고 공무도 되고 품질관리자도 됩니다.
그러니 더 꼼꼼해야 합니다.
검토할 사람이 나 하나뿐이니까요.
여기서 다르면 재시공 요청이 납니다.
기술인 입장에서는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입니다.
다시 한다는 말에 피곤한 표정이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잡는 게 맞습니다.
까대기 해서 다시 붙이는 것, 입선 다 빼고 강제전선관 다시 넣는 것. (철거 후 재시공)
다 하고 나서 뜯으면 품이 2배가 아닙니다.
해체하고, 다시 달고, 다시 재단하고. 3배입니다.

매너리즘을 경계해야 합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 매번 통과된 작업.
그게 쌓이면 자신을 과신하게 됩니다.
"나는 이 작업을 수백 번 했다. 이 정도면 맞다."
그 순간이 위험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럴수록 다시 도면을 펴고 내가 한 것을 직접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남이 잡아주기 전에 내가 먼저 잡는 것.
그게 재시공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차장 기둥은 다 똑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단순한 구간일수록 도면을 한 번 더 봐야 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리듬을 한 번씩 의심해야 합니다.
재시공은 틀린 다음에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확인을 건너뛰는 순간 이미 시작된 겁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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