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정보통신공사 현장 실무 시리즈 2부입니다.
전체 목록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서류·행정 편 —
- 현장대리인 처음 맡던 날, 자격증보다 엑셀이 먼저였습니다
- 준공 서류 마감 전날 밤, 그날은 이미 끝나 있어야 합니다
- 감리가 진짜 원하는 건 완벽한 시공이 아닙니다
- 기성청구서 끝자리 하나, 그게 제 얼굴이었습니다
— 시공·기록 편 —
— 현장 관리·안전 편 —
— 사람·관계 편 —
10년 전 일입니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자격증 있고 엑셀 좀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소장님이 좋게 봐주셨고, 서류 좀 도와줘 같이 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공무였습니다.
시공 전반의 대관 업무를 하려고 간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일찍이 혹시 몰라 따뒀던 자격증이 경력과 맞물리면서 현장대리인 등록 조건에 맞아떨어졌습니다.
서류가 먼저였습니다
그 전에 본사 공무로 일할 때 착공계 제출과 자재승인요청서를 만들어서 현장 소장들에게 준비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바쁜 소장들 대신 서류를 꾸렸습니다.
각 페이지 양식을 현장에 맞게 만드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그때 익혔던 감각이 현장에서 쓸모가 됐습니다.
현장에서 시공 전에 이뤄져야 할 서류들이 있습니다.
시공상세도, 자재승인, 자재검수, 검측, 자재수불부, 예정공정표, 사용전검사, 측정결과. 나열하면 끝이 없습니다.
안전서류까지 겸직하면 더 많아집니다.
그걸 처음부터 다 간파하고 있을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꾸준히 한 것만 살아남았습니다
자재검수, 자재수불부, 검측, 기성, 작업일보. 이것만큼은 꾸준히 했습니다.
건축은 공사금액도 크고 회사 규모도 다릅니다. 공무, 안전관리자 각각 따로 있습니다.
겸직이 아닙니다.
그때 현장은 좀 특이했습니다.
설비, 전기, 소방은 건축 시행사 소속이었고, 안전관리는 건축에서 커버해줬습니다.
통신만 분리발주로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통신은 안전관리자 별도 배치 없이 공무와 안전을 혼자 겸직하는 구조였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50억 이상이면 안전관리자를 별도 배치해야 하니까요.
그때는 그게 가능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나머지 누락 부분은 다른 공종 공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채워나갔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서로 채워줬습니다.
6개월쯤 됐을 때 감이 잡혔습니다.

그때 제안을 했습니다
실행 소장님께 직접 말씀드렸습니다.
현장 하나 더 가져오시면 서류 업무 도와드리겠다고. ROI 늘리자고.
소장님이 하나 더 착수하셨고, 손해 보지 않고 마무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시기에 맡은 현장이 많아졌고, 3군데 준공검사가 비슷한 시기에 겹쳐서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현장대리인은 자격증으로 시작하지만 서류로 버팁니다.
처음에 모두 알 수 없습니다.
꾸준히 하는 것부터 쌓고, 모르는 건 주변에서 배우면 됩니다.
6개월이면 감이 옵니다.
그 감이 오면 그다음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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